[거래소시황] 기관·개인 투매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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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기관 투자자들의 매물공세에 외국인 투자자의 사자도 역부족이었다.

미국 연방기금 금리가 당초 예상대로 0.5%포인트 인상되자 미국 3대 지수가 일제히 올라 개장 초에는 오름세로 출발했다.

한때 22포인트가 오르며 770선을 엿보기도 했다.

그러나 주가가 오르자 기관의 매물이 쏟아져나와 지수를 급속히 끌어내렸다.

외국인이 2천7백억원대의 순매수를 기록하며 매물을 받아줬지만 기관과 개인이 투매양상으로 치달아 지수가 힘없이 곤두박질, 한때 720선까지 밀려 하루 지수 변동폭이 40포인트가 넘었다.

이날 지수는 19.59포인트(-2.62%) 떨어진 727.18로 끝났다.

지수가 큰폭으로 출렁이면서 거래량과 거래대금도 2억1천만주와 2조5천억원대로 최근 1억주, 1조원대에서 큰폭 늘었다.

2차 금융 구조조정에 대한 불안감이 가시지 않으면서 증권.은행 등 금융주가 큰폭으로 떨어져 지수 하락폭을 크게 했다.

장 초반 오름세였던 SK텔레콤.데이콤.한국전력.포항제철 등 블루칩도 기관의 매물공세가 시작되면서 하락세로 밀렸다.

반면 반도체 수요가 크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대만에서 지진이 났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삼성전자.현대전자.아남반도체 등 반도체 관련주는 오름세를 유지했다.

주식값이 오른 종목은 상한가 20개를 포함, 1백29개로 떨어진 종목 7백18개의 5분의 1에도 못미쳐 체감지수 하락폭은 더 컸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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