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 비중이 80% 넘는 상장사 주가 코스피 지수 대비 평균 25% 더 올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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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 12면

올 증시에선 수출주들이 펄펄 뛰었다. 실제로 수출이 늘거나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은 기업의 주가 오름 폭이 컸던 것으로 나타났다.

10일 한국거래소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385개 사를 대상으로 올 3분기까지 수출 비중과 주가 등락률(8일까지)을 비교한 결과 수출 비중이 80% 이상인 기업의 주가는 코스피 지수 대비 평균 25.16%포인트 초과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30% 미만인 기업은 초과 상승률이 0.52%로 뚝 떨어졌다. 또 수출액만 증가한 기업은 코스피 지수보다 22.62%포인트 더 올라, 수출과 내수 판매가 함께 증가한 경우(17.29%)나 내수 판매만 증가한 기업(15.60%)보다 상승 폭이 컸다.

한편 상장사들의 수익성은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한국상장회사협의회에 따르면 유가증권시장 상장사 526개 사의 자기자본순이익률(ROE)은 1분기 0.35%에 이어 2분기 2.88%, 3분기엔 3.56%로 꾸준히 개선됐다. ROE는 당기순이익을 자기자본으로 나눈 비율로 주주가 투자한 자본을 이용해 기업이 얼마나 벌어들였는지를 측정하는 지표다. 다만 3분기까지 누적 ROE는 7.16%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7.46%보다 0.30%포인트 낮아졌다.

5대 그룹 중에는 LG그룹의 ROE가 15.15%로 가장 높았고 이어 ▶현대차(11.78%) ▶삼성(10.22%) ▶SK(8.70%) ▶포스코(6.49%) 등의 순이었다. 개별 기업으로 한국쉘석유(44.57%), NHN(40.34%), 사조해표(39.53%) 등이 ROE가 높았다.

조민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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