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라리온 반군 유엔군 포로 일부석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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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몬로비아(라이베리아) AP〓연합]시에라리온 반군인 혁명연합전선(RUF)에 포로로 잡힌 유엔평화유지군 5백명 중 1백39명이 석방됐다고 찰스 테일러 라이베리아 대통령이 14일 밝혔다.

유엔을 대표해 RUF와 평화유지군 석방 협상을 벌이고 있는 테일러 대통령은 "시에라리온 동부 카일라훈에 억류 중이던 평화유지군 1백39명이 석방돼 이 중 15명은 헬리콥터로 라이베리아 수도 몬로비아로 이송됐으며 나머지 1백24명은 현재 국경도시 포야에서 이송을 기다리고 있다" 고 말했다.

그는 또 초췌한 모습의 군인 2명을 소개하면서 "케냐와 잠비아 출신의 평화유지군으로 이번 석방대상에 포함돼 이곳으로 이송됐다" 고 설명했다.

그러나 그는 "유엔과 라이베리아 주재 미국 대사관이 수송항공기 제공을 거부해 석방 포로들이 3일 동안이나 밀림을 헤쳐가며 국경지역까지 도보로 이동해야 했다" 고 불만을 나타냈다.

그는 또 석방협상의 분위기가 자칫 시에라리온 정부군의 공격으로 악화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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