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 ‘유전의 힘’을 보여준 부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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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2008년 12월 24일 크리스마스 이브 성준이가 태어났단다. 새벽 5시에 이슬이란 것을 본 엄마는 오후 5시쯤부터 진통이 본격적으로 시작되었지. 5분 간격으로 진통이 이루어질 때 당황했던 초보 엄마의 “엄마보다 아기가 더욱 힘들어요. 울지 말고, 침착하게 호흡을 해보세요”라는 의사 선생님의 한마디에 마음을 애써 진정시켰단다.

아빠와 외할머니 손을 번갈아 붙잡으며 엄마가 할 수 있는 것은 오직 기도뿐이었지.

고통이 커질수록 엄마와 성준이는 ‘그리스도! 임마누엘!’ 박자에 맞춰 호흡을 하며 감사함으로 평안하게 출산 과정을 누리기로 했단다.

엄마 뱃속에서 40주를 꽉 채운 네 머리 크기만한 자궁근종이 산도 입구에 자리해 어렵겠다며 제왕절개를 권하던 출산!

‘믿음은 바라는 것의 실상’이라는 말씀을 붙잡고 하나님이 주시는 힘을 굳게 믿고 성준이와 엄마는 그날 밤 10시39분 자연분만으로 순산이라는 영광의 순간을 맞이했단다. 담당 의사도 고개를 저으며 ‘기적’이란 표현을 썼지.

성준아! 엄마 뱃속에 있을 때 말해준 대로 세상은 살만하지? 매년 크리스마스 이브엔 온 교회가 축제분위기라 성준이 생일 기분 나겠는걸?

우리 성준이 생일 선물이랑 크리스마스 선물 하나만 챙겨주면 되니깐. 엄마 아빠가 좀 더 큰 선물로 준비해줄게 너무 걱정하지마!

분명히 엄마 뱃속에서 나왔는데 자라면서 얼굴형만 빼고 눈·코·입·손·발 모두 아빠를 쏙 빼 닮은 성준이를 보며 하나님이 만드신 유전의 힘에 대해 감탄이 절로 나온단다.

또한 아들을 두 번 키우는 것 같다며 사랑과 정성으로 돌봐주시는 할머니 할아버지께도 늘 감사하고 있단다.

직장 생활과 육아. 다양한 역할을 감당하기에 적응중인 엄마 아빠는 성준이의 미소 한방에 쓰러지고 매일매일 힘을 얻는단다.

그리스도 안에서 늘 평안하고 건강하게 자라는 너의 모습을 항상 사랑한다. 올해부터 쭈~욱 해피 크리스마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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