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박찬호 4승 '3전4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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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코리안 특급' 박찬호(LA 다저스)가 자신의 메이저리그 1경기 최다탈삼진 기록을 세우며 시즌 4승째를 올렸다.

박은 14일(한국시간) 세인트루이스 부시메모리얼스타디움에서 벌어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와의 원정경기에서 시즌 여덟번째로 선발등판, 8이닝 동안 12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3안타 1실점으로 호투, 지난 4월 23일 신시내티 레즈전 이후 21일 만에 1승을 추가했다.

박은 1회말 선두타자 페르난도 비냐에게 우월 솔로홈런을 허용, 불안하게 출발했으나 포수 채드 크루터의 리드로 안정을 찾기 시작했다.

박은 2회말 1사 1, 2루의 위기에서 마이크 매서니를 삼진으로 잡은 뒤 이후 11타자를 삼진과 범타로 돌려세웠다.

특히 3회말 3번 짐 에드먼즈부터 4회말 6번 J D 드류까지 카디널스의 3, 4, 5, 6번 중맛美?4연속 탈삼진으로 돌려세우는 위력을 과시했다.

관심을 모았던 홈런왕 마크 맥과이어와의 대결에서도 탈삼진 1개를 포함, 3타수 무안타로 완승을 거뒀다.

카디널스 선발 릭 엔킬의 구위에 눌려 고전하던 다저스 타선은 8회초 1사만루에서 에릭 캐로스의 희생플라이로 동점을 만든 뒤 9회초 2사 1, 3루에서 마크 그루질라넥의 천금 같은 2타점 2루타로 3 - 1로 승리, 박찬호에게 4승째를 안겼다.

다저스는 9회말 마무리 제프 쇼를 투입, 카디널스의 추격을 원천봉쇄했다.

박찬호는 이날 투구수 1백22개 가운데 77개를 스트라이크로 기록하며 자신의 최다탈삼진 기록을 세워 중반 페이스를 급격히 끌어올릴 것으로 기대된다.

박은 시즌 4승3패, 방어율 4.94를 기록했다.

박은 오는 19일 새벽(한국시간) 또다른 홈런왕 새미 소사가 버티는 시카고 컵스를 상대로 시즌 5승에 도전한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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