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1종 가축전염병인 뉴캐슬병 주의보 발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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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구제역 파동에 이어 제1종 가축전염병인 뉴캐슬병이 최근 전국적으로 닭에 번져 12일 현재 15만여마리가 폐사한 가운데 농림부 산하 수의과학검역원은 13일자로 뉴캐슬병 주의보를 발령했다.

농림부에 따르면 지난 4월 말부터 현재까지 경기도 여주.이천.양평, 충남 부여, 전북 익산, 경북 상주.의성 등지에서 뉴캐슬병 12건이 발생해 닭 15만2천마리가 집단 폐사했다.

이에 따라 수의과학검역원은 13일자로 전국에 뉴캐슬병 주의보를 내리고 예방접종과 소독.출입통제 등을 철저히 하도록 양계 농가에 당부했다.

김옥경 검역원장은 "뉴캐슬병은 수년 전부터 종종 발생한 가축병이지만 예방접종만 잘 하면 감염되지 않는다" 며 "최근 달걀과 닭값 하락세가 지속되면서 농가들이 접종과 소독 등을 소홀히 해 질병이 번진 것으로 보인다" 고 말했다.

뉴캐슬병 예방접종은 현재 병아리 부화장에서는 정부가 예산을 지원하지만 분양 후에는 농가에서 자율적으로 접종토록 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양계업 불황 속에 농가들이 예방접종을 기피하는 가운데 "뉴캐슬병에 걸려도 보상금은 없고 규제만 당한다" 는 이유로 신고조차 제대로 하지 않아 감염이 확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홍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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