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청소년 문화카드 도입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청소년들이 극장.야구장 등을 이용할 때 관람료의 70~80%를 깎아 주는 청소년 문화카드가 2002년 서울에서 첫 등장한다.

이 카드의 우선 지급 대상은 서울시내 고아원 등 시설보호아동 3천1백여명과 소년소녀가장 9백여명, 생활보호대상자의 자녀 3천6백여명 등 모두 1만여명의 불우청소년들이다.

이들에 이어 각급 학교가 추천하는 모범 청소년과 각종 경시대회입상자 등에도 카드를 발급한다.

서울시는 문화.체육시설업자들이 청소년들에게 정상 요금의 20~30%만 받고 차액은 시에서 보조받는 내용의 문화카드제 도입 방안을 마련, 2002년부터 시행할 방침이라고 8일 밝혔다.

이에 따르면 서울시는 연간 청소년 관련 예산 5백여억원 가운데 10억원을 청소년들의 여가생활 지원비로 책정, 문화카드 발급에 사용할 계획이다.

요금할인 시설은 극장과 야구장을 비롯, 서점.공연장.유적지.스포츠 클럽.사설 도서관.PC방 등이다.

이를 위해 시는 현재 청소년 문화카드제를 실시중인 프랑스에 벤치마킹 팀을 파견, 조사결과를 토대로 카드발급 규모와 이용시설 등을 최종 결정할 계획이다.

서울시 정상문(鄭相文)체육청소년과장은 "1백50만명에 이르는 서울의 청소년들 가운데 궁극적으로는 절반 이상이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 이라고 말했다.

양영유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