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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E 스스로 지키는 청소년건강] 2. 음주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1면

성인들에게 적당한 음주는 심장병을 예방하고 스트레스를 풀어주는효과가 있다고 한다.

그러나 청소년기에 술은 독약이나 다름없다. 자제력이 부족해 한번 유혹에 빠지면 헤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미국 캘리포니아대 수전 타퍼트 박사와 사우스플로리다대 마크 골드먼 박사팀의 연구에 따르면 청소년기에 술을 많이 마시면 뇌 손상을 일으켜 기억력과 사고 기능을 떨어뜨린다.

또 서울시교육청 학교보건원 조사 결과 상습적으로 음주하는 학생일수록 우울 성향이 높았다.

◇ 실태〓술을 마시는 청소년들이 70%를 넘어섰다.

특히 고교생 네명 중 세명은 술을 마신 경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고교생 잡지인 밥매거진(Bob Magazine)이 지난 4월 서울과 인천의 고교생을 대상으로 음주 실태를 조사한 결과 전체 응답자 5백95명(남학생 2백62명.여학생 3백33명)의 75%가 술을 마신 경험이 있었다. 고교 입학 전 음주 경험도 여학생 60%, 남학생 50%였다.

주량은 11%가 소주 두병 이상, 9%가 소주 한병, 16%가 소주 반병, 나머지가 소주 반병 미만이었다.

음주 횟수는 10%가 주 1~2회, 13%가 월 1회 정도, 나머지는 친구 생일 등 특별한 날에만 마신다고 응답했다.

이들 학생 대다수는 주로 주말이나 친구 생일날 부모가 외출한 집이나 학교 주변 식당에서 친구들과 어울려 마시는 것으로 조사됐다.

◇ 활동〓술 관련 정보를 모은다.

인터넷 전자신문이나 PC통신에서 찾는 것이 손쉽다.

▶ '혈중 알콜농도' 개념 알기〓음주운전 단속 때 혈중 알콜농도가 기준이 된다.

혈중 알콜농도란 무엇이고, 농도에 따른 법적 조치와 이때 우리 몸은 각각 어떤 상태에 처하게 되는지 알아보자.

▶주제별로 모둠을 만들어 토론하기〓술이 심장병 등을 예방할 수 있다는 기사가 있는가 하면 건강을 해친다는 기사도 있다.

술에 대해 긍정적인 기사와 부정적인 기사를 찾아 읽어본 뒤 자신의 입장을 정해 토론한다.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왼쪽부터,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은 오른쪽부터 한줄로 맞대어 선다.

바로 옆에 있는 사람과 술에 대해 얘기하며 자신의 입장을 재확인 한다.

줄의 한가운데를 중심으로 반으로 나눠 양쪽 끝의 사람끼리 마주보고 선다.

줄의 양쪽 끝에 선 네명이 한모둠이 된다. 같은 방법으로 네명씩 모둠을 짓는다.

이렇게 하면 긍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 두명,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 두명이 한모둠이 된다.

모둠 구성원끼리 상대방의 생각을 바꾸기 위해 설득한다.

10분 정도 토론한 후 다시 한줄로 서게 해 생각을 바꿀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생각을 바꾼 사람이 있다면 그 이유를 이야기해 보도록 한다(같은 방법으로 토론 반복).

▶ '야구장 주류 판매' 나의 입장〓중앙일보 2000년 4월 1일자 39면을 보면 스페인에서는 축구 관중에 대한 음주단속을 시작했다.

중앙일보 2000년 2월 29일자 30면에는 서울 잠실야구장 운영본부가 올 시즌부터 야구장에서 맥주를 판매하겠다고 밝혀 논란이 되고 있다.

이에 대해 잠실야구장 운영 민간업체.서울시.청소년보호위 등이 각각 입장을 밝히고 있다.

이 기사를 읽고 각자의 입장을 기사 끝에 추가해 보자.

▶향음주례 만들기〓소학(小學)에 나이어린 사람은 어른 앞에 나아가 절하고 술을 받아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다.

세종 때에는 관혼상제와 함께 향음주례라 해서 술마시는 예법을 교과목으로 채택하기도 했다.

중앙일보 2000년 3월 2일자 34면에 '와인을 즐기는 법' 이라는 기사는 '취하는 술' 문화가 아닌 '대화의 술' 문화를 강조하고 있다.

'원샷' 과 잔 돌리기가 우리의 전통적인 술문화는 아니다.

현대판 향음주례를 만들어 본다.

▶TV드라마 음주장면 금지 법안 만들기〓중앙일보 2000년 2월 8일자 7면에 '가족 함께 보는 드라마 음주장면 너무 많아' 라는 기사가 있다.

만약 내가 TV프로에서 음주장면을 금지시키는 법안을 내려 한다면 어떤 내용을 넣을까. 음주가 청소년 건강에 미치는 영향과 TV가 청소년에 미치는 영향을 고려해 작성한다.

이때 신문에 난 술광고(과다노출 광고, 미성년자 모델광고 등)를 자료로 활용해도 된다.

이태종 기자

[알콜의존증 자가 진단]

1.문제가 있거나 또는 긴장을 풀기 위해 술을 마시는가

2.친구나 부모님 또는 남에게 화났을 때 술을 마시는가

3.남들과 같이 마시기 보다는 혼자 마시기를 즐기는가

4.술을 마신 뒤 깜빡 실수를 하기 시작한 단계인가

5.술을 끊으려고 시도한 적이 있으나 실패했나

6.학교에 가기 전에 아침 해장술을 마신 적이 있나

7.술을 단숨에 들이키는가

8.술마신 뒤 기억 단절을 경험했는가

9.음주 사실에 대해 거짓말한 적이 있는가

10.술마실 때 어떤 말썽으로 고생한 적이 있는가

11.취하지 않으려고 작정해 보지만 술을 마시면 만취 상태가 되는가

12.술에 대한 욕구를 억누를 수 있을 정도로 냉정하다고 생각되는가

※자료 제공 : 익명의 알콜 중독자모임(AA). 02-774-379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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