린다김 이 전국방과 '부적절한 관계'부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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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1면

이양호 전 국방부장관이 본지와 인터뷰에서 "린다 김과 두차례 부적절한 관계를 맺고 그녀의 로비활동을 도왔다" 고 밝힌 데 대해 린다 김은 7일 "李씨의 주장은 전혀 사실 무근" 이라고 반박했다.

린다 김은 이날 밤 취재팀에 전화를 걸어 "1996년 3월 첫 만남 이후 李씨가 끊임없이 나를 여자로 보고 접근해 왔다" 며 "오히려 사업상 불이익을 감수하면서까지 접근을 물리쳤다" 고 말했다.

그녀는 또 "국내 체류 당시 李씨뿐만 아니라 다수의 인사들에게 사업상 머무르고 있는 호텔의 객실 호수와 전화번호 등을 알려주었다.

그런데 李장관이 여러 차례 객실로 전화를 걸거나 찾아와 접근을 시도했다" 고 주장했다.

그녀는 이어 "李씨가 나쁜 사람이 아니라고 생각, 끝까지 그 사람의 과거 행위를 말하지 않고 비밀로 간직하려 했다" 며 "그러나 李씨가 사실과 다른 주장을 하고 있기 때문에 과거의 일을 거론한다" 고 강조했다.

그녀는 "부적절한 관계가 없었다면 무엇 때문에 두 사람이 호텔 객실에서 5시간 넘게 함께 있었느냐" 는 질문에 "일식당 등에서 음식을 시켜먹으며 무기 도입 관련 얘기를 하다보니 시간이 오래 걸렸던 것" 이라고 해명했다.

이상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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