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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천연동굴 대규모 학술조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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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5면

제주도내 천연동굴에 대해 종합적인 실태조사가 벌어진다.

민간환경단체인 사단법인 제주환경연구센터는 올해부터 오는 2005년까지 도내 천연동굴에 대해 종합학술조사를 실시하기로 했다고 2일 밝혔다.

환경연구센터는 이미 제주화산지질연구소와 한국동굴환경학회.제주대.한국자원연구소 전문가등 20여명이 참여하는 '동굴조사단' (단장 愼相範.제주환경연구센터 부이사장)구성을 끝냈다.

일본.중국.미국 등의 동굴학자, 동굴탐험가와 협력체제도 갖추기로 했다. 조사단은 도내 15개 화산동굴군(群)과 해식동굴.일제하 진지(陣地)동굴 등에 대한 분포도 작성은 물론 지표상 동굴구조와 동.식물상, 고고유물등에 대한 확인작업을 거칠 예정이다.

환경연구센터는 이를 통해 ▶천연동굴에 대한 학술정보의 체계화▶세계적인 화산동굴지대의 위상 정립▶동굴의 관광자원화 방안 제시▶개발지역내 동굴소재 여부 파악▶붕괴단계의 동굴보호.위험해소방안 마련에 나설 계획이다.

환경연구센터는 이에 앞서 1992년부터 지난해말까지 북제주군 벵뒤굴과 당처물동굴등 이미 발굴된 화산동굴에 대한 1차조사를 끝낸 상태다.

또 최근에는 개발논란을 빚고있는 남제주군대정읍 송악산지역의 일본군 진지(陣地)동굴에 대해서도 처음으로 실측, 전적관광자원으로서의 가치등을 제기한 바 있다.

愼부이사장은 "화산섬의 특성으로 제주에는 다수의 동굴이 분포하고 있으나 지금껏 정확한 발굴조사가 이뤄진 사례는 드물다" 면서 "국내 학계와 외국연구진이 참여, 천연동굴의 보존방안과 관광자원화 방안을 마련하겠다" 고 말했다.

제주〓양성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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