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왈스카 수녀 2000년 첫 성인 시성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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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바티칸시티 AP〓연합]교황 요한 바오로 2세는 지난달 30일 베드로 광장에서 폴란드의 수녀 마리아 파우스티나 코왈스카를 성인으로 선언하는 2000년 첫 시성행사를 거행했다.

파우스티나 수녀는 1930년대 나치 지배하의 폴란드 국민들에게 용기와 자비를 베풀었던 인물로 2차세계대전 발발 즈음에 33세의 나이로 사망했다.

교황은 시성식에서 "당시를 기억하는 사람들, 특히 당시의 사건들과 그후 수백만명에게 들이닥친 무서운 고난을 목격하고 체험한 사람들에게 파우스티나가 얼마나 큰 용기를 주었는지를 기억해야 한다" 고 말했다.

교황은 그가 60년대 크라코프 대주교로 있을 때부터 그녀를 성인 품위에 올리려는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날 시성식에는 예지 부제크 폴란드 총리와 솔리대리티(연대)노조 대표 등 20만명의 청중이 참석했다. 폴란드에서는 약 7만명의 신도들이 파우스티나 수녀사당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의 TV를 통해 그녀의 시성 의식을 지켜봤다.

파우스티나 수녀는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즉위한 뒤 2백97번째 되는 성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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