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배 고교야구] 동산고 포수 정상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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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1면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지만 이번 대회에서 그의 호쾌한 타격을 다시 볼 수 없다는 것은 안타까운 일이다.

동산고 포수 정상호. 그는 이날 홈런 2발을 포함, 4타수 4안타 3타점의 '괴력' 을 발휘했다.

1회 2루타, 3회 단타에 이어 5회에는 2타점 홈런을 뽑아내 대회 첫 사이클 히트가 기대됐지만 다음 타석에서 아쉽게(□) 홈런을 또 쳐내 대기록은 무산됐다.

1m84㎝.82㎏의 건장한 체격에 반박자 빠른 방망이 스피드가 그의 파괴력을 배가시키는 요인. 끌어당기기뿐 아니라 코스에 따라 밀어치기도 능해 상대 투수들의 경계 1호로 지목돼 왔다.

두 경기에서 홈런만 세발을 쳐냈다.

석천초등 5학년때 야구에 입문한 정의 꿈은 공격형 포수. 그가 좋아하는 선수도 홍성흔(두산)과 뉴욕 메츠의 슬러거 마이크 피아자. 평소 말이 많진 않지만 팀의 주장으로서 후배들의 어려운 속사정을 잘 들어주는 맏형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투수 리드만 보완하면 공수를 두루 갖춘 대형 포수로 성장할 것이 분명하다는 주위의 평.

최민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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