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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디자인’ 순천향대에서 하라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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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면

“인생을 디자인하라.”

지난 3일 열린 순천향대 입학사정관제 합격생 오리엔테이션에서 손풍삼 총장이 환영인사를 하고 있다. [순천향대 제공]

입학사정관 전형을 통해 순천향대에 합격한 115명의 앳된 고교생에게 손풍삼 총장이 던진 말이다. 순천향대는 올해 처음 입학사정관제를 시행해 일부 신입생을 뽑았다. 손 총장은 학업 성적보다 창의성과 잠재력을 보고 뽑은 학생들에게 자유로운 사고를 요구했다. 그리고 남보다 일찍 미래를 디자인하고 그곳을 향해 매진할 것을 주문했다.

지난 3일 열린 입학사정관제 합격생 오리엔테이션 ‘도전하는 젊음, 날아오르자!’는 총장 환영사에 이어 순천향대 홍보 동영상, 학과탐방, 학교생활 안내 등으로 이어졌다.

오후 1시 의료과학대학내 2층 강의실. 공용해 학장과 예비 입학생 12명이 자리를 함께 했다. 2~3학년 ‘선배’재학생 3명도 합석했다. 공 학장은 "앞으로의 의료시장은 제분야가 융합하는 추세로 우리 의료과학대학이 그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게 될 것”이라며 “여러분은 ‘특별한 사람’으로 이제 ‘특별한 교육’을 받게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여러분은 열심히 공부해야 한다. 공인자격증 몇 개와 토익 700점을 따지 못하면 졸업할 수 없다”고 간한 어조로 말했다.

임상병리학과에 입학할 예정인 안유란(아산 용화고 3년)양이 ‘의약(醫藥)바이오 사업’에 대해 질문했다. 공 학장은 “정부로부터 5년간 연 50억원씩 지원을 받아 기자재를 구입하고, 학생들을 외국에 보내 공부시키는 프로그램”이라며 “학생들은 복수 전공제를 통해 취업 역량을 높이는 기회를 얻게 될 것”이라고 답했다.

사회복지학과의 경우 입학예정인 예비 새내기 3명은 학과 교수들과 30분씩 릴레이 면담을 가졌다. 신혜종 교수는 “입학 후 가장 첫 학기에 배우는 과목은 가장 기본이 되는 사회복지학 개론, 심리학 개론, 사회학 개론 등”이라며 중요한 기본 과목인만큼 입학 전 미리 공부할 것을 요청했다.

시간이 흐르면서 스스럼없어진 예비 입학생들은 선배들과 함께 강의실과 학내 시설을 돌아보며 캠퍼스 생활에 대한 궁금증을 풀었다.

관광경영학과 입학 예정인 박은희(혜원여고 3년)양은 “아직은 낯설고 쑥스럽지만, 입학 전 교수님과 선배를 만나서 대학생활을 설계해 볼 좋은 기회였다”며 “항공업계에서 일하는 꿈에 가까워진 것 같아 기쁘다”고 했다.

행사를 주최한 배정수 입학사정관은 “입학 후에도 3개월 한 번 정도 꾸준히 모임을 가지면서 학교생활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돕고, 내년에는 이 학생들이 입학사정관 전형 신입생들의 멘토로 활약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교육격차 해소, 지역인재 양성 등 입학사정관제의 기본 방향을 유지해 사교육을 받지 않고 공교육에 충실하면서지 역사회의 발전을 이끌 수 있는 지역 인재 선발에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학과 간 만남에 이어 글로벌 인재를 키우기 위한 단기어학연수·교환학생제도 등 국제교류 프로그램, 취업까지 지원하는 아너스(HONORS)엘리트 프로그램, 장학제도와 기숙사 입주 방법 등 유용한 학내 정보가 제공됐다.

조한필 기자

◆순천향대 입학사정관제=‘인간사랑(봉사)전형’과 ‘SCH인재(자기추천)전형’으로 선발했다. 우선 대학 건학이념인 ‘인간사랑’을 실현할 수 있는 인재 선발을 목적으로 1차 서류평가와 2차 심층면접을 통해 총 95명을 뽑았다. ‘SCH인재 전형’에선 교육과정의 충실한 수행, 자기 주도적 학습능력, 지역발전을 이끌고자 하는 의지 등을 고려해 20명을 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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