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LB] 마르티네스등 에이스들 '이름값'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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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에이스는 살아 있다."

메이저리그 에이스들이 '타고 투저' 의 우려에도 불구하고 무패 가도를 달리며 위력을 과시하고 있다.

지난해 아메리칸리그와 내셔널리그 사이영상을 각각 수상했던 페드로 마르티네스(보스턴 레드삭스)와 랜디 존슨(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은 26일 경기에 나란히 등판, 승리를 따내며 사이영상 2연패를 향해 순항을 계속했다.

개인통산 세번째 사이영상을 노리는 마르티네스는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7이닝 동안 삼진 8개를 잡아내며 3실점(2자책)으로 호투, 팀의 6 - 3 승리를 이끌었다.

마르티네스는 지난 시즌부터 시작해 12연승을 달렸으며 올시즌에는 4승(무패)째. 방어율은 1.59로 아메리칸리그 1위다.

랜디 존슨은 더 위협적이다. 존슨은 필라델피아 필리스를 상대로 6과3분의2이닝 동안 무려 11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3안타 2실점으로 역투, 10 - 2 승리를 이끌며 양대 리그 최다인 시즌 5승째를 올렸다.

존슨은 철벽 방어율(1.06)을 자랑하고 있다.

또 아이스하키 선수 출신인 '아이스맨(표정이 없는데서 붙여진 별명)' 톰 글래빈(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은 이날 LA 다저스의 돌아온 에이스 케빈 브라운과 맞붙어 1 - 0으로 완봉승을 따내며 시즌 4승(무패)가도를 달렸다.

글래빈은 9이닝 동안 7개의 삼진을 잡아내며 3안타 무실점으로 다저스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글래빈 역시 마르티네스.존슨과 마찬가지로 1점대 방어율(1.95)을 기록중이다.

시즌 초반에도 타자들을 압도하는 이들의 호투는 갈수록 많아지는 홈런, 높아가는 투수 방어율을 우려하는 팬들에게 투구의 진수를 펼쳐보이며 투수들의 자존심을 지키고 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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