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유영식 영화감독 데뷔 소감]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47면

역사적 배경만 다를 뿐 1920년대 한국의 젊은이도 오늘날의 젊은이와 다르지 않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었다.

오히려 한계 상황에서도 정정당당하게 살려고 고민하는 모습은 휴일을 즐기기 위해 쉽게 투표권을 포기하는 요즘 젊은이들에게는 귀감이 될만하다.

그러나 역사보다는 쉬운 '코드' 로 그들의 삶을 전하고자 했다.

관객도 이 영화를 고리타분한 독립운동가의 이야기로 받아들이지 말았으면 좋겠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인물과 사건들은 역사에서 조금씩 '차용' 했을 뿐 사실과는 거리가 멀다.

20년대 중국을 재현하는 작업과 많은 등장인물을 짜임새 있게 끌어나가는 것이 힘들었다.

등장인물이 많아 이야기 심도가 떨어질 것이 우려됐지만 제작사인 시네월드의 기획을 존중하기로 했다.

한.중 합작이어서 제작에 어려움이 많았다. 중국인 스태프가 많아 특히 의사소통에 애를 먹었다.

모처럼 남자의 세계를 그린 작품이라 그런지 여성들의 반응이 좋은 것 같다.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