핵확산금지조약 회의 뉴욕서 개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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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뉴욕〓신중돈 특파원]핵확산금지조약(NPT) 재검토회의가 24일(현지시간)부터 4주간 뉴욕의 유엔본부에서 열렸다.

미국.러시아 등 5개 핵보유국과 1백82개 비핵국가가 참가한 가운데 개최되는 이번 회의는 1995년 가맹국들이 NPT의 무기 연장을 결의한 이후 처음이다.

이번 회의에선 또 사상 처음으로 비정부기구(NGO) 대표들도 참석, 발언할 예정이어서 핵보유 국가에 대해 어느 때보다 치열한 비판이 제기될 전망이다.

재검토회의는 5년마다 한번씩 열리며 본회의와 ▶핵군축과 안보▶핵확산금지와 비핵지대▶원자력의 평화이용 등 3개 분과회의가 함께 진행된다.

이번 회의에서 핵보유국을 대표하는 미국은 매들린 올브라이트 국무장관의 연설 등을 통해 핵군축이 하룻밤 사이에 달성될 수 있는 것이 아니며 미국이 주도적으로 핵군비경쟁을 역전시키기 위해 노력해 왔다는 점을 강조할 것으로 보인다.

70년 체결된 NPT조약엔 비핵국의 경우 핵무기를 개발하지 않으며 핵보유국은 핵무기 감축에 적극 노력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최근 5년 동안에는 브라질.칠레 등 9개국이 새롭게 NPT에 가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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