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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만에 다시 광주 찾은 MB “나라 발전엔 여야 따로 없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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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8면

이명박 대통령이 4일 광주시 송정역에서 열린 호남고속철도 건설 사업 기공식에 참석하고 있다. 왼쪽 둘째부터 조현용 한국철도시설공단 이사장, (두 사람 건너) 민주당 이낙연 의원, 정종환 국토해양부 장관, 박준영 전남도지사, 이 대통령, 박광태 광주광역시장. [조문규 기자]

이명박 대통령이 4일 광주 송정역에서 열린 호남고속철도(KTX) 기공식에 참석했다. 지난달 22일 영산강변에서 열린 4대 강 살리기 기공식 참석차 광주를 찾은 지 12일 만이다. KTX 건설과 영산강 살리기는 이 지역의 숙원사업이다. 따라서 이 대통령이 이들 두 행사에 연달아 참석한 것은 세종시 원안 수정 과정에서 ‘역차별’ 가능성을 우려하는 호남 민심을 달래기 위한 행보란 해석이 나왔다.

실제 이 대통령은 이날 축사에서 “보름도 안 돼 광주에 다시 오게 됐다”고 인사를 했다. 그런 뒤 “저는 선거 공약으로 호남고속전철 건설을 약속했고, 완공 목표도 당초 계획보다 1년 이상 앞당기도록 했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은 또 KTX 건설과 함께 영산강 살리기의 착공 사실까지 언급하며 “(두 사업은) 모두 지역을 살리고 미래를 준비하는 사업”이라며 “정부는 전국 방방곡곡이 자신의 특성을 충분히 발휘해 발전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박광태 광주시장, 박준영 전남지사 등 민주당 소속 광역단체장들이 참석했다. 영산강 살리기 기공식 때는 이들이 참석한 것을 놓고 민주당 내에서 논란이 일었지만, 이날은 이낙연(함평-영광-장성)·김동철(광주 광산갑)·김재균(광주 북을) 의원도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나라와 지역 발전에는 여야가 따로 없다”며 “광주시장, 전남 ·전북지사의 열정으로 호남은 이제 발전의 속도를 높이기 시작했다”고 격려했다.

글=남궁욱 기자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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