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래소시황] 거래대금 1조원대로 '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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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1면

지난주말 미국 증시가 열리지 않음에 따라 관망분위기가 뚜렷한 가운데 4대 그룹에 대한 주식이동 조사와 참여연대의 현대투자신탁 바이코리아펀드 비리발표 등 악재가 겹치면서 큰폭으로 하락했다.

매도 우위를 보이던 외국인투자자가 장 막판 순매수로 돌아서고 개인투자자가 적극 매수에 나섰으나 기관투자가가 쏟아낸 매물을 받아내기에는 역부족이었다.

지수는 19.58포인트(-2.55%) 떨어진 747.58로 끝났다.

거래량.거래대금도 각각 1억7천만주대와 1조원대로 뚝 떨어져 짙은 관망분위기를 엿보게 했다.

특히 거래대금은 1조6천6백1억원으로 연중 최저치를 기록했다.

이는 1999년 5월 24일(1조5천6백37억원) 이후 최저 기록이다.

액면분할 후 첫거래가 이뤄진 SK텔레콤만 8천원이 올랐을 뿐 삼성전자.한국전력.포항제철.데이콤 등 대부분 블루칩이 큰폭으로 하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금융주도 대부분 약세였으나 제3자 매각이 임박한 대우증권은 큰폭으로 올랐다.

한편 삼성자동차 해외매각 협상이 마무리됨에 따라 자동차 부품 관련주들도 급등했다.

특히 삼익공업.세방전지.동해전장.계양전기 등은 상한가까지 올랐다.

또 호재가 있는 중소형주와 관리대상 종목들도 상한가 대열에 합류했다. 일본에서 에이즈 치료제 관련 특허를 얻은 삼진제약도 가격제한폭까지 올랐다.

거래량이 가장 많은 종목은 현대건설이었으며 거래대금 1위는 삼성전자였다.

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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