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첸 반군 “우리가 러 열차 공격”

중앙일보

입력

업데이트

지면보기

종합 16면

체첸 반군이 지난달 27일 모스크바 북서쪽 350㎞ 지점에서 발생한 테러 공격은 자신들이 일으킨 것이라고 주장했다. 로스앤젤레스 타임스(LAT)는 26명의 사망자를 낸 이 사건에 대해 “체첸 반군이 자신들의 계획적인 작전에 따라 일으켰다”고 주장했다고 3일 보도했다.

체첸 반군은 2일(현지시간) 자신들의 공식 웹사이트를 통해 “이번 작전은 북(北) 캅카스의 지도자 도쿠 우마로프의 명령에 따라 올해 초부터 계획된 것으로 성공적으로 수행됐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러시아 경제에 타격을 주기 위한 작전으로 러시아가 체첸 지역에서 무슬림 말살 정책을 지속하는 한 공격도 계속될 것”이라고 밝혔다. 우마로프는 체첸을 비롯한 북 캅카스 지역을 러시아의 통치로부터 해방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는 이슬람 반군의 지도자다. 그는 8월 발생해 75명이 숨진 시베리아 수력발전소 폭발 사고 등 최근 러시아에서 발생한 수십 건의 테러를 주도한 혐의로 러시아 정부의 지명 수배를 받고 있다.  

이에스더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