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향군인회장 선거 '거물급 대결'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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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21일 있을 제29대 재향군인회장 선거를 앞두고 후보들간 경쟁이 전례없이 치열하다.

후보는 이상훈(李相薰.67.육사11기).이종구(李鍾九.64.육사14기) 두 전직 국방장관을 비롯, 육군준장 출신인 ㈜서전의 육동창(陸東蒼.69.종합 31기.)씨와 육군중령 출신의 김광해(金光海.57.단기1기.바른사회 만들기 운동본부 총재)씨 등 4명.

특히 육군대장에다 국방장관까지 지낸 이상훈.이종구씨가 출사표를 던지면서부터 치열한 경쟁은 일찌감치 예고됐었다.

이번 선거에서 유권자들은 ▶육사냐 비(非)육사냐▶경륜이냐 참신성이냐를 놓고 표를 던질 것으로 보인다.

이종구.이상훈씨의 경우 일단 지명도와 경륜에서 높은 점수를, 육동창.김광해 두 후보는 참신성 면에서 각각 평가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특히 이종구씨의 경우 수방.보안, 참모총장, 국방장관 등 화려한 군 경력에다 '강력한 추진력' 이 돋보인다는 평이지만 문민정부 시절 '율곡비리 혐의' 가 약점이 되고 있다. 그러나 본인은 "무혐의로 사면을 받았다" 는 해명이다.

이들 '거물급' 후보에 대항, 육영수(陸英修)여사의 조카이자 현재 안경회사를 운영하고 있는 육동창씨, 유일한 영관급 출신인 김광해씨가 맹렬히 도전하고 있다.

金씨는 12.12때 신군부에 반대했던 하소곤(河小坤)육본 작전참모부장의 보좌관 출신. 6백만 회원의 국내 최대 친목단체인 재향군인회가 조직의 활성화와 복지향상을 위해 과연 어떤 선택을 할지 자못 궁금하다.

김민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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