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VERTISEMENT

"2단계 금융개혁 시급"-경제전문가 36%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02면

경제 전문가들은 총선을 마친 우리 경제의 가장 시급한 과제로 금융기관들의 경쟁력 개선을 위한 2단계 금융개혁을 꼽았다.

2단계 금융개혁은 시장에 맡겨두기보다 어느 정도 정부가 나서야 한다는 의견이 대다수였다.

금융개혁 다음의 과제로는 인플레를 막기 위한 경기 연착륙이 제시됐지만, 이를 위해 정책금리를 올리는 방안은 좀 더 시간을 두고 인플레 조짐이 뚜렷할 때 택하는 것이 좋다는 견해가 많았다.

이는 중앙일보가 4.13 총선을 전후해 정부.재계.금융기관.연구기관.학계 등의 경제 전문가 1백1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나타났다.

조사 결과 전문가들은 앞으로 우리 경제가 안정적인 성장을 지속하기 위한 최우선 과제로 2단계 금융개혁(36.4%)을 꼽았고, 이어 ▶인플레에 대비한 경기 연착륙(28.0%)▶국제수지 흑자기조 유지(11.9%)▶남북경협 활성화(8.5%) 등의 순으로 답했다.

다른 과제로는 ▶노사.의약분업 갈등 등 각계의 욕구분출 제어(5.1%)▶미국의 주가 급락 등 대외변수 대응(5.1%)▶강력한 재벌개혁(4.2%) 등이 제시됐다.

대다수 전문가들은 그동안 금융.기업.노동.공공 등 4대 부문의 구조개혁 성과가 미흡했다(64.7%)고 평가하고, 금융개혁은 금융기관들의 능력과 의지가 부족한 만큼 어느 정도 정부가 나서야 한다(69.6%)고 주문했다.

올해 경제성장률은 정부가 제시한 6%대(29.7%)보다 7%대(39.0%), 8%대(19.5%)로 높게 전망한 사람이 많았다.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정부 목표치인 3.0% 이내(50.8%)와 3.0% 이상(49.2%)의 전망이 팽팽히 맞섰다.

국내 인터넷 비즈니스의 앞날에 대해선 ▶올 하반기나 내년 상반기께 경쟁력 없는 업체들이 대거 문을 닫을 것(72.3%)이라는 응답이▶규모도 커지고 열기도 지속될 것(26.9%)이란 전망을 압도했다.

김광기.서경호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