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 “세종시 때문에 초광역권 개발 위축되지 않을 것”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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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명박 대통령이 2일 대구 서문시장에서 환영 나온 상인들과 시민들에게 팔로 하트를 만들어 인사하고 있다. [조문규 기자]

이명박 대통령은 2일 “요즘 많은 지역에서 그 지역의 사업이 (세종시 때문에) 다른 곳으로 가지 않나 걱정을 많이 한다”며 “나는 원론적으로 어디 가기로 했던 것을 다른 데 보내는 정책을 좋아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날 경북도청에서 지역발전위 회의를 주재하며 “계획하고 있는 혁신도시 등에 대해 정부는 신속하게 계획대로 추진해 나갈 것”이라며 “의심이 너무 많은 사람은 발전할 수 없다. 확고한 신념을 갖고 추진하니 지역에서도 신념을 가져달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이어 대구시 달성군에서 열린 ‘낙동강 살리기 희망 선포식’ 축사를 통해 “일부에선 세종시 때문에 초광역개발권 구상 등의 계획이 위축될 것이라고 걱정하지만 그런 일은 결코 없을 것”이라며 “이미 계획된 혁신도시, 기업도시와 같은 다른 지역의 발전 계획은 차질 없이 추진해 나갈 뿐 아니라 한 단계 더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대통령 직속 지역발전위와 국토해양부·행정안전부·기획재정부는 ‘초광역권 4대 벨트 기본 구상’을 확정해 이 대통령에게 보고했다. 기본 구상은 전국의 해안권을 ▶동북아 경제·물류와 휴양 중심지(남해안 선벨트) ▶에너지·관광 거점(동해안 블루벨트) ▶지식·첨단 등 신산업 지대(서해안 골드벨트)로 개발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비무장지대(DMZ) 주변을 ‘생태·평화 벨트’로 지정하고 강화~고성 495㎞에 자전거용 ‘평화누리길’을 놓는 방안도 추진된다.

보고를 받은 이 대통령은 “글로벌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초광역권으로 묶어 발전 계획을 추진해야 한다” 고 말했다.

서승욱·김선하 기자 , 사진=조문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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