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남구 무소속 강운태 당선소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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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6면

광주 남구에서 민주당 임복진(林福鎭)후보를 꺾은 강운태(姜雲太.52)당선자는 "깨끗하고 희망을 주는 정치를 바라는 시민들의 기대를 절대 저버리지 않을 것" 이라고 밝혔다.

선거운동 기간 내내 "당선되면 민주당으로 돌아갈 사람" 임을 내세워 친 민주당 표심을 흔들고 "지역감정 극복을 위해서라도 나를 뽑아달라" 고 호소했다.

1972년 행정고시에 합격해 공직에 입문, 순천시장.대통령 행정비서관.광주시장.농림수산부장관.내무부장관을 지냈다.

추진력이 강해 95년 관선 광주시장 때 서울을 오가며 문화부장관 등을 설득, 국제미술축제인 '광주비엔날레' 를 창설하기도 했다.

공직에서 물러난 뒤 한국장애인단체총연합회 명예회장.자전거사랑 전국연합회장.21세기문화예술진흥회 총재.전국검정고시 총동문회장 등을 맡아 활동해온 게 이번 선거에 큰 도움이 됐다.

98년 광주시장 선거 때 국민회의 공천 경선에 나섰다 떨어지고 이번에도 민주당 공천 경쟁에서 탈락했으나 무소속으로 도전, 금배지를 거머쥐었다.

함평 출신인 姜당선자는 "새로운 정치 지도자를 키우고자 하는 지역주민들의 염원이 어우러져 당선된 만큼 통일 한국을 내다보는 큰 정치인이 되겠다" 고 말했다.

광주〓천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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