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칼 든 늑대로 한국인 표현 월드컵 홍보지 회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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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7면

일본의 2002년 월드컵 조직위원회(JAWOC)는 지난 12일 홍보지 'JAWOC 뉴스' 4월호에 실린 만화가 한국인에게 불쾌감을 줄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홍보지를 모두 회수했다.

문제의 만화는 '만화로 외우는 한글' 이란 제목의 네컷짜리로, 여러 동물을 내세워 한국과 일본의 하루 인사말을 소개하면서 저녁 때 우리말로 인사하는 동물로 식칼을 든 늑대를 등장시켰다.

JAWOC는 홍보지 배포 후 한국인의 태도가 표변한다는 오해를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잇따르자 약 8천부의 홍보지를 전량 회수하고 재발행키로 했다.

만화가인 고 신타로(高信太郞)는 "어디까지나 실수일 뿐 악의는 없었다" 며 "아이디어를 짜내 재미있게 하는 것이 만화인 만큼 한국인들도 이해할 수 있을 것" 이라고 말했다.

[도쿄〓오영환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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