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경철의 원포인트 레슨] 벙커샷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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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벙커샷 중에서도 가장 어려운 것은 공이 모래에 푹 파묻혀 있을 때다. 공이 놓인 상태가 계란 프라이를 연상시킨다고 해서 보통 '프라이드 에그' 라 한다.

이럴 때는 보통 벙커샷 테크닉과는 반대 요령으로 샷을 해야 한다. 클럽 페이스는 보통 벙커샷과는 달리 목표와 직각을 유지한다.

보통 벙커샷처럼 클럽 페이스를 오픈하면 클럽 헤드가 모래를 깊이 파고들지 못하기 때문이다. 공은 스탠스 중앙에서 약간 오른발쪽에 놓는다.

다운스윙은 보다 날카롭게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테이크어웨이 때 클럽을 바로 코킹한다. 백스윙 톱에서 몸의 무게중심은 왼다리에 둔다. 그러면 다운스윙이 정상적인 스윙 각도보다 더 날카로워진다.

공을 어느 정도 띄워 안전하게 벙커에서 탈출하려면 클럽 헤드 스피드가 빨라야 한다. 따라서 자신감을 갖고 클럽 헤드로 공 뒤 3㎝ 지점부터 모래를 깊게 파고들어가야 한다. 폴로스루는 신경쓸 필요가 없다.

모든 벙커샷에서는 머리를 고정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머리가 흔들리면 클럽 헤드가 공을 직접 때려 '홈런볼' 이 되거나 아니면 모래를 두껍게 때려 공을 벙커에서 빼내지 못하는 경우도 많다.

준비자세때 몸이 균형을 유지할 수 있도록 발을 모래속 깊이 파묻는 것도 잊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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