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아야 재미있다] 프로야구 '홀드' 기록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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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올시즌 프로야구에 '홀드(Hold)' 라는 기록이 새롭게 선을 보였다.

홀드는 중간투수의 능력을 평가하는 기록이다.

선발투수는 '승' , 마무리는 '세이브' 라는 명확한 평가기준이 있었지만 중간계투는 이제껏 아무런 기록도 인정받지 못했다.

홀드는 팀이 리드한 상황에서 등판한 투수가 리드를 지켜 마무리투수에게 마운드를 넘겨주어야 얻는 기록이다.

따라서 한 경기에서 여러 명의 투수가 홀드를 인정받을 수도 있다.

국내 프로야구 '홀드' 1호는 지난 8일 잠실경기에 등판한 LG의 고졸신인 김광수(19)가 챙겼다.

김은 5 - 2로 앞선 7회초 무사 2, 3루에서 삼성 훌리오 프랑코만을 상대, 유격수 땅볼을 유도하고 마운드를 차명석에게 넘겼다.

LG는 연장 끝에 5 - 6으로 역전패했지만 김은 중간계투 임무를 완수해냈기 때문이다.

홀드는 ▶연속홈런을 맞게 되면 동점이 되는 상황에서 등판, 최소 원아웃을 시킨 경우▶주자 없이 3점을 리드한 상황에서 최저 1이닝을 투구한 뒤 리드를 유지했을 경우▶3이닝 이상 투구하고 등판시점의 리드를 유지한 채 교체됐을 경우 주어진다.

한편 한국야구위원회(KBO)는 올해부터 최다홀드상과 최다득점상을 신설했다.

이태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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