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래식 전도사로 나선 바이올리니스트 미도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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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8면

일본이 낳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고토 미도리(29)가 청소년음악회에 출연한다. 미도리는 오는 5월 13일 도쿄 오페라시티 콘서트홀, 14일 교토 가이칸다이니홀에서 피아니스트 오이가와 고지와 함께 60분짜리 미니 콘서트를 각각 연다.

이 음악회에는 12~18세의 중.고교생에 한해 입장할 수 있으며 입장료는 1천엔(약1만원). 공연 개막시간도 주말 오후 2시로 정해 청소년들이 쉽게 공연장을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미도리는 10대 시절 미국 탱글우드 페스티벌에서 레너드 번스타인을 만나 청소년 음악교육의 중요성을 깨달았다.

특히 1990년대초 뉴욕의 초.중.고교 교과과정에서 음악과목이 없어진 것에 충격을 받아 비영리재단 '미도리와 친구들' 을 설립해 음악을 통한 청소년 정서교육에 힘써왔다.

학교 방문 콘서트를 지원하고 있는 이 재단을 통해 지금까지 매년 1만명의 학생들이 클래식 음악에 접하는 기회를 얻었다.

뉴욕 줄리아드 음대에서 도로시 딜레이 교수를 사사한 미도리는 매년 80여회의 콘서트와 별도로 25회의 청소년음악회에 출연하고 있다.

이장직 음악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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