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산불 계속 번져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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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9면

부산.경남을 제외한 전국에 건조주의보가 발효 중인 가운데 나주.삼척 등지에서 산불이 잇따라 발생, 강풍을 타고 계속 번지고 있다.

10일 오전 6시30분쯤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 구마리 영은사 인근 지역에서 산불이 나 10일 밤 늦게 경북 울진에 인접한 원덕읍 임원3리까지 번졌다.

이에 따라 삼척시는 임원3리와 이천1, 2리 등 3개 마을에 불길이 덮칠 것에 대비, 주민 7백여명에게 대피를 당부했다.

이 지역은 지난 7일 오전에도 주민 부주의로 불이 나 9일 밤 늦게까지 산림 8백여㏊와 주택 10여채를 태워 3가구 4명의 이재민이 발생한 곳이다.

또 10일 오후 3시40분쯤 전남 나주시 문평면 북동리 마을 뒷산에서도 산불이 발생, 1.5㏊를 태우고 오후 11시쯤 진화됐다. 나주시는 성묘객이나 등산객의 실수로 산불이 났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보고 있다.

한편 강원도 영동지역 산불 피해면적이 당초 잠정 집계한 1천5백여㏊보다 세배 가까이 늘어난 5천8백여㏊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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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성군은 토성면.죽왕면 산불 피해면적이 1?백10㏊, 현내면 비무장지대 산불 피해면적은 1천2백㏊에 이르는 등 모두 2천4백여㏊의 산림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강릉시도 사천면 피해면적이 1천2백㏊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으며, 삼척시는 근덕면 산림 피해면적이 2천2백㏊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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춘천〓이찬호, 삼척〓홍창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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