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김치 후보들 체력보강 비상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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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4.13총선 후보들이 유권자를 한명이라도 더 만나기 위해 유세 강행군을 벌이면서 저마다 체력관리에 '비법' 을 동원하고 있다.

특히 후보들은 황사와 하루 10여 차례씩의 연설로 잠긴 목을 보호하는데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인천 남동을의 박태권(자민련)후보는 하루 세끼 식사량을 여섯끼로 나눠 3시간마다 유세차에서 먹는 소식법으로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인천 계양의 안상수(한나라당)후보는 쌀.수수 등 7가지 곡물을 갈아 만든 곡물즙을 보온병에 담아 갖고 다니며 밥 대신 하루 세차례 마신다.

술을 좋아하는 것으로 알려진 안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중 금주를 선언했다. 두 후보 모두 부인들이 동행하며 챙겨준다.

유종수(춘천.한나라당)후보는 콩물을, 양회창(광주 동구.무소속)후보는 생수를 하루 20병 정도 마신다.

임태희(분당을.한나라당)후보는 느릅나무즙을 애용한다.

고흥길(분당갑.한나라당).박병석(대전 서갑.민주당).장세환(완산.무소속)후보 등은 피로해진 목을 풀어주기 위해 살구씨 기름을 애용하고 있다. 유세차에 싣고 다니며 수시로 마신다.

이원복(인천 남동을.한나라당)후보는 선거 준비에 들어간 올해 초 담배를 끊었다.

김경천(광주 동구.민주당)후보는 사흘에 한번꼴로 사무실 한켠에서 지압 안마를 받으며 피로를 풀고 있다.

노승현(강릉.자민련)후보는 비타민C를 자주 복용하고 목을 가라앉히는 약을 특별히 지어 먹고 있다.

한편 상당수 후보들은 출근시간 전 인근 야산의 약수터를 찾아 자신의 건강을 관리하며 등산객들을 대상으로 선거운동을 하는 실속 전략도 쓴다.

김방현.손민호.홍주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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