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시민들이 '벤처카페' 열어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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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4면

대전 시민들이 대덕 연구단지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건물 지하에 '벤처 카페' 를 만든다.

대덕 연구단지의 기술력을 바탕으로 대전을 벤처기업의 중심지로 키우기 위해 우선 전문가와 시민들이 만나 정보를 교환하는 장소를 마련하기로 한 것.

그리스 시대 시민광장인 아고라처럼 자유롭게 만나는 장소라는 뜻으로 '정보 카페 아고라' 라고 이름지었으며 다음달 초 문을 연다.

과학의 날인 5월 21일에는 과학자와 시민들이 만나는 잔치를 열기로 했다.

카페 아고라는 60평 규모로 세미나와 간담회 장소로 쓸 수 있도록 회의실과 음식점을 마련한다.

지역 우수기업에 대한 엔젤마트를 열어 지역주민에게 벤처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제공하며, 사이버상에도 카페를 만들기로 했다.

박중무 중소기업지원본부장과 시민 대표 정규형씨, 벤처기업 대표인 이경수 지니텍 사장 등이 주축이 돼 추진했으며, 교수.변호사.의사.회계사.공무원.사업가 등 다양한 계층의 시민들이 참여했다.

오경섭 전 동양백화점 사장.서용선 공주의료원장.임용철 대전대 이사장 등이 참여 의사를 밝혔다.

40대 중반의 연령층이 대부분이며, 필요한 경비는 십시일반으로 갹출하기로 했다.

박중무 중소기업지원본부장은 "대덕단지가 조성된 지 20년이 지났지만 시민들과 연구단지는 서로 다른 세계에서 살아오다시피 했다" 며 "카페 출범을 계기로 탄탄한 기술력을 가진 기업들의 활동이 탄력을 받을 것" 이라고 내다봤다.

대전〓이석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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