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국사범'들 차별화 시도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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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긴급조치.국가보안법.집시법 등을 위반한 '시국사범' 들은 "반독재.민주화투쟁 과정에서 얻은 명예로운 훈장" 이라는 논리를 폈다. 그러면서 파렴치범 등 다른 '전과자' 들과의 차별화를 기대했다.

시국 전과자는 오랜 야당경험의 민주당 후보들이 많았다.

네차례의 전과를 기록한 이창복(李昌馥.원주)후보는 "모두 노동.통일운동과 관련된 것이라 전혀 부담스럽지 않다" 는 반응. 범인은닉.반공법위반 등으로 네차례 구속된 한나라당 조봉훈(趙俸勳.광주동)후보도 "남민전 사건과 5.18민중항쟁 등 민주화운동과 관련한 혐의" 라고 말했다.

1989년 임수경양 방북사건과 관련해 구속된 민주당 임종석(任鍾晳.성동)후보는 "통일운동의 물꼬를 튼 역사적 사건" 이라며 오히려 당당하다는 입장. 다만 수도권 386세대(30대.60년대생.80년대 학번)후보들은 색깔론 시비를 걱정했다.

민국당 장기표(張琪杓.비례대표)선대위원장도 70년대 서울대생 내란음모사건.청계피복노조사건 등 민주화운동으로 여섯차례 옥고를 치렀다고 해명했다.

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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