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GA] 마스터스대회, 우즈 우승확률 '톱'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18면

4월 둘째주. 또다시 마스터스의 계절이다.

'골프의 신이 점지한다' 는 새 천년 그린재킷의 주인공은 누가 될까. 전세계 골프팬들의 이목이 오는 7일(한국시간) 미국 조지아주 오거스타 내셔널골프클럽(파72)에서 개막되는 마스터스골프대회에 쏠리고 있다.

4대 메이저대회 중 가장 먼저 열리는 마스터스는 프로골퍼들이 선망하는 꿈의 무대. 1934년 시작된 이후 기라성같은 골퍼들을 배출한 등용문이다.

새 천년 그린재킷의 주인공으로 첫 손가락에 꼽히는 선수는 역시 타이거 우즈. 미국 골프전문사이트인 골프웹닷컴은 "97년 우승자인 우즈가 3년 만에 정상에 복귀할 확률이 4대1로 가장 높다" 고 예측했다.

세계랭킹 2위 데이비드 듀발은 8대1, 데이비스 러브3세는 10대1, 톰 레이먼은 15대1로 예상됐고 필 미켈슨과 콜린 몽고메리(스코틀랜드).짐 퓨릭.어니 엘스(남아공) 등의 우승확률은 20대1.

스포츠 전문방송인 ESPN도 우승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로 우즈를 꼽고 있다.

우즈는 프로 데뷔 후 첫 출전한 97년 마스터스에서 최소타수인 2백70타를 기록, 최연소로 정상에 오르는 기염을 토했다.

지난해에는 이 대회에서 공동 18위에 머물렀지만 올시즌 7개 대회에 출전, 우승 세차례에 준우승 세번을 기록한 우즈의 기량은 과거와는 비교할 수 없다.

스윙폼을 교정한 뒤 최고조의 기량을 보이고 있는 우즈는 새해 초부터 공공연히 자신의 목표는 마스터스 우승이라며 이 대회에 대비해 훈련을 거듭해 왔다.

98년 이 대회에서 마크 오메라에게 뒤져 2위를 한 듀발과 뷰익인비테이셔널에서 우즈의 7연승을 저지하는 등 올시즌 2승을 거둔 미켈슨도 우승후보로 꼽힌다.

이밖에 92년 챔피언 프레드 커플스와 지난해 준우승자 데이비스 러브 3세.그레그 노먼(호주) 등도 다크호스다.

올해로 64회를 맞는 마스터스는 34년 창설 이래 2차 세계대전기간(43~45년)을 제외하고 매년 같은 장소에서 열렸으며 스폰서없이 입장수입과 수익금으로 우승상금을 결정, 총상금이 대회 중반에 확정된다.

지난해 우승상금은 72만달러(약 8억원). 국내 아마추어 골퍼 김성윤이 지난해 US아마추어챔피언십 준우승자의 자격으로 이번 대회에 출전, 더더욱 국내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한편 SBS - TV는 오는 7, 8일 오전 5시부터 1.2라운드를, 3.4라운드가 벌어지는 9, 10일은 오전 4시30분부터 위성생중계한다.

정제원 기자

ADVERTISEMENT
ADVERTISE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