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부치 총리 입원…각국 반응]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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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1면

오부치 총리의 갑작스런 입원 소식에 각국은 놀라움을 감추지 못했다. 그러나 일본과의 외교관계 등에 별다른 변화가 발생할 것으로 보지는 않았다.

한국 정부는 3일 김대중(金大中)대통령과 박태준(朴泰俊)총리 명의로 쾌유를 비는 전문을 보냈다.

외교통상부는 4일부터 열리는 북.일 수교협상은 실무선에서 진행되는 만큼 오부치 총리의 유고(有故)로 영향받는 일은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다만 수교협상의 진행상황 등을 협의하는 일본 정부의 집중력이 다소 떨어지지 않을까 걱정하는 정도다.

미국은 백악관 대변인을 통해 "오부치 총리의 빠른 회복을 빈다" 는 입장을 발표했다.

빌 클린턴 대통령은 워싱턴에서 라스베이거스로 가는 전용기에서 오부치 총리의 입원 소식을 듣고 "새로운 소식이 있으면 곧 보고하라" 고 지시하는 등 관심을 표했다.

국무부의 한 관계자는 "일본은 국가 지도자가 잠시 공백이거나 바뀌더라도 별 흔들림이 없을 것" 이라며 7월 오키나와 G8회담 준비에도 별 차질이 없을 것으로 내다봤다.

뉴욕타임즈.워싱턴포스트.BBC 등 세계의 언론들도 오부치 총리의 입원 소식을 비중 있게 다뤘다.

CNN방송은 3일 오전 "오부치 총리의 병명은 뇌경색" 이란 아오키 관방장관의 발표를 생중계했다.

이영종.이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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