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EDO 北원전에 국내업체가 첨단 보안장치 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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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5면

국내 컴퓨터보안업체가 북한에 건설중인 원자력발전소 현장에 첨단 보안시스템을 공급했다.

인터넷 종합보안서비스업체인 사이버패트롤과 음성처리 기술업체인 L&H코리아는 23일 공동으로 KEDO(한반도에너지개발기구)가 북한 함경남도 금호지구에서 추진중인 원전건설 현장에 음성인식기술을 접목시킨 보안시스템을 구축, 설치했다고 밝혔다.

양사가 구축한 이 보안시스템은 북한 원전공사현장의 컴퓨터관리시스템에 대한 접근권한을 기존의 비밀번호 입력방식에서 '음성인식' 방식으로 대체한 것이다.

화자(話者)인증기술(SV:Speaker Verification) 이라고 불리는 이 기술은 개인의 고유한 음성특징을 암호화해 본인여부를 판단하기 때문에 불법도용이나 해킹 등이 불가능하다.

벨기에의 L&H사가 고유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사이버패트롤이 이 기술을 활용, 원전공사현장의 컴퓨터 네트워크 관리 보안용 시스템을 개발해 설치했다.

L&H코리아 서주철 사장은 "이 기술은 개인별로 고유한 음성의 특징을 활용했기 때문에 비밀번호체계로 운영되던 기존 보안시스템에 비해 노출위험이 거의 없어 KEDO원전의 안전성과 기밀성을 더욱 향상시킬 것" 이라고 말했다.

김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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