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1학년도 수능 시행계획 발표] 출제 방향·학습법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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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27면

대학수학능력시험의 출제경향은 갈수록 암기력이나 복잡한 계산능력을 요구하는 문항이 줄어드는 대신 교과서내 기본 개념을 현실과 접목시켜 푸는 문항이 증가하는 추세다.

한국교육과정평가원은 "2001학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지난해와 거의 같은 수준.경향으로 출제된다" 고 밝혔다.

따라서 수험생들은 기출 문제를 될수록 많이 풀어보는 것이 바람직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수능점수 위주로 선발하는 특차모집은 올해가 마지막. 따라서 수능성적의 비중도 그만큼 높아졌다.

입시전문가들은 부담이 크면 자칫 실수하기 쉬우므로 평소 문제풀이를 할 때 실수를 줄이는 훈련을 하라고 조언했다.

중앙교육진흥연구소 김영일 이사는 " '누가 실수를 적게 하느냐' 가 최근 수능시험에서 관건이 됐다" 며 "가급적 실전 훈련을 많이 쌓아야 한다" 고 말했다.

◇ 언어영역〓지난해 수능에서 많은 수험생들을 곤혹스럽게 했던 영역. 문학.인문.사회.과학.예술 등 다양한 분야의 지문이 출제된다. 각종 교과서의 글도 지문으로 나오므로 수험생들은 교과서를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문항당 배점은 1.8점, 2점, 2.2점이다.

지난해의 경우 교과서내 출제비중은 40% 수준이었는데 전체 65개 문항 가운데 26개 문항이 문학에서 나왔다.

◇ 수리탐구Ⅰ영역〓계산능력, 기본 개념의 이해력, 추론 능력 및 문제해결 능력 등을 고루 측정하는 문항이 나온다.

주관식 문항은 총 6개인데 이 가운데 정답이 두자리 숫자(음수 포함)인 문항 5개, 정답이 두자리 숫자와 소수점(음수 포함)인 문항이 1개다. 문항당 배점은 2점, 3점, 4점이다. 지난해의 경우 '수와 식' '도형의 방정식' 출제 비중이 높았다.

◇ 수리탐구Ⅱ(사회탐구)영역〓종합적인 사고력 측정을 위해 교과간 또는 단원간 통합 문항이 나온다. 시사적인 내용과 현실적인 문제를 다루는 문항도 다수 출제된다. 특히 선택과목의 경우 교육과정 전 범위에서 고루 출제되는데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한 탐구 및 사고력 측정 문제가 대부분이다.

문항당 배점은 1점, 1.5점, 2점이다. 지난해에는 윤리와 국사, 윤리와 일반사회 과목을 통합하는 문제가 주로 나왔다.

◇ 수리탐구Ⅱ(과학탐구)영역〓교과간.단원간 통합 문항이 출제된다. 선택 과목의 경우 어려운 과학 지식을 묻는 문항은 안나온다. 중학교 이하 과정에서 다룬 내용도 출제된다.

문항당 배점은 1점, 1.5점, 2점이다. 지난해 수능에서는 중학교 2학년 과정의 공기 구성 성분비를 묻는 문항이 나왔다. 또 엘니뇨.대만 지진 등 시사적인 소재를 과학 지식과 연결짓는 문항도 눈에 띄었다.

◇ 외국어(영어)영역〓의사소통 수단으로 영어를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측정한다. 문항당 지문은 대부분 1백개 내외의 단어로 구성된다. 독해를 통한 사고력을 측정할 수 있도록 1백60~1백70개 단어로 된 긴 지문도 출제된다.

듣고 말하는 능력을 측정하기 위해 듣기 문항 12개, 말하기 문항 5개가 출제된다. 문항당 배점은 1점, 1.5점, 2점이다.

◇ 제2외국어영역〓다양한 상황에서 사용되는 생활 외국어 문항이 많이 출제된다. 발음 및 철자.어휘.문법.문화가 각각 3개 문항(10%)씩, 의사소통 능력을 측정하는 문제는 18개 문항(60%)이 나온다.

기본 어휘표에 없는 단어는 주석을 달아준다. 문항당 배점은 1점, 1.5점, 2점이다.

강홍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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