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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내달 1일부터 춘투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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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0면

민주노총(위원장 段炳浩)이 춘투(春鬪)를 DJ정권 규탄 투쟁으로 규정짓고 다음달 1일부터 대규모 집회를 갖는 등 본격적인 파업투쟁에 돌입한다.

민주노총은 27일 "IMF이후 빈부의 격차가 더 커지는 등 국민들의 고통이 깊어지고 있는데도 정부가 IMF를 탈출한 것처럼 호도해 5월 총파업투쟁을 민중생존권 사수를 위한 김대중 정권 규탄 투쟁으로 규정, 내달부터 파업투쟁에 돌입한다" 고 밝혔다.

민주노총은 이를 위해 다음달 1일 서울.부산.대구.대전 등 전국 10개 지역에서 노동자.농민.학생이 참여하는 2000년 민중대회를 열고 ▶신자유주의 반대▶민중생존권 사수▶김대중 정권 규탄 등 3대 투쟁방침을 천명하기로 했다.

민주노총은 이에따라 다음달 6일부터 시작되는 대우.쌍용.현대.기아 등 자동차 4사 노조의 '대우자동차 해외매각 반대를 위한 공동파업' 을 신호탄으로 본격적인 파업투쟁에 돌입키로 했다.

또 각 지역본부 주최로 8일 '임단투 승리를 위한 결의대회' 를 전국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열고 9일에는 농.축협 조합원 1만5천여명이 참여하는 협동조합개혁촉구 결의대회를 서울에서 열기로 하는 등 4.13총선 때까지 대규모 집회를 계속 하기로 했다.

민주노총 관계자는 "이번 총선과 춘투를 노동자와 국민이 김대중 정권을 심판하는 장으로 삼을 것" 이라며 "현정권의 신자유주의 정책과 부정부패 등 실정을 국민들에게 알리고 이를 바탕으로 5월31일 총파업투쟁을 벌일 것" 이라고 말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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