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로 튄 '병풍 불똥'] 임휘윤 지검장 해명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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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3면

임휘윤 서울지검장은 두 아들의 병역비리 의혹과 관련해 곤혹스런 표정을 감추지 못하면서도 "하늘에 맹세코 떳떳하다" 고 분명히 말했다.

그는 "이런저런 이야기를 하면 정치권의 공세에 휘말릴 것 같아 일절 대응하지 않기로 했다" 며 "내가 떳떳하지 못하면 어떻게 병역비리 수사를 지휘할 수 있겠느냐" 고 반문했다.

면제판정을 받고 현재 고시공부를 하고 있는 차남 필균(27.서울대 법대졸)씨에 대해 "1992년 신체검사 당시 키 1m74㎝에 몸무게가 1백7㎏이나 됐다" 고 공개했다.

세차례나 불시에 신체검사를 받았는데도 면제판정을 받을 정도로 체중이 많이 나갔다는 것이다.

그러나 현재 체중에 대해서는 "아들이 아버지한테도 비밀이라며 밝히지 않아 정확히 알 수 없지만 당시보다 많이 줄었다" 고 말했다.

任지검장은 "술을 좋아하는 아들이 살찐다며 안주를 먹지도 않았다" 며 "이후 몇달에 걸쳐 살을 빼는 것을 보고 내 아들이지만 독종이라고 생각했다" 고 말했다.

그는 "검찰 내에서 알 만한 사람은 우리 아들 형제가 체중이 많이 나간다는 것을 알고 있다" 며 "야당의 공세가 유감일 뿐" 이라며 불만을 토로했다.

김상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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