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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노총 등 노조 산발적 '춘투' 벌여

중앙일보

입력

지면보기

종합 25면

춘투(春鬪)의 계절이 돌아왔다.

24일 하루 동안 서울시내에서만 19개 노조가 산발적인 집회.시위를 벌였다.

행사명은 조금씩 다르지만 대부분 '2000년 임단협 승리' '중앙교섭 출정식' 이었다.

일부 집회에는 한국노총과 민주노총 지도부까지 가세했다. 다음달부터 본격적으로 전개될 임단투를 겨냥한 집회인 셈이다.

다음달 4일 총파업을 선언한 전국자동차노조연맹은 서울.부산.대구 등 전국 6대 도시에서 동시다발적으로 수십대의 버스를 동원, 도심 시위를 벌였다. 5백여명이 50여대의 버스를 몰고 시위에 참가한 서울에서는 송파구 신천동 교통회관을 출발한 시위대가 서울시청까지 경적시위를 벌였다.

민주노총도 이날 오후 1시 부산 신선대부두 사태와 관련, 부두노동자 교섭권 완전쟁취와 반노동정책 분쇄를 위한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정부 중앙청사 후문 앞에서 오후 5시까지 벌였다.

또 전국금속산업연맹 서울본부 소속 3백여명이 가리봉 전철역에서 집회를 여는 등 집회와 시위가 이어졌다.

경찰청 고위 관계자는 "시위대 참여자 수가 부쩍 늘고 있다" 며 "민생치안과 선거사범 단속에 본격적인 춘투까지 이어지고 있어 춘투가 폭력집회로 이어지지 않기를 바랄 뿐" 이라고 걱정했다.

김기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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