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사이버 범죄 피해 작년 11조원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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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2면

[로스앤젤레스〓연합]인터넷 사용이 대중화하면서 지난해 미국에서 사이버 범죄로 인한 기업과 관공서의 재정 손실이 1백억달러(약 11조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됐다.

22일 로스앤젤레스 타임스 등에 따르면 샌프란시스코의 정보보안교육 전문기관인 컴퓨터보안연구소(CSI)가 6백43개 주요 기업과 관공서 시스템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컴퓨터 범죄로 인한 재정손실이 지난해 2억6천6백만달러로 1998년보다 두배 이상 늘었다고 전했다.

리처드 파워 CSI 조사책임자는 이를 토대로 추산할 경우 미국 전체의 컴퓨터 범죄 피해액은 지난해 1백억달러가 넘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컴퓨터 범죄의 경우 악의적인 해킹, 기업정보 스파이 활동, 소비자 신용카드번호 절취 및 금융사기, 바이러스 감염, 장비 절도 등 형태가 다양하며 e-메일과 웹사이트 검색, 전자상거래 등 인터넷 붐이 일면서 컴퓨터 범죄도 증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전문가들은 또 야후 등 유명 웹사이트가 해커들의 공격을 받으면서 일반인들의 사이버 범죄에 대한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초고속 접속 등 새 인터넷 기술의 급속한 확산으로 사이버 범죄 가능성이 더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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