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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역 여군 장교 첫 사법시험 합격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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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6면

육군 강유미 대위(32·육사 58기·사진)가 최근 합격자가 발표된 제 51회 사법시험에 최종 합격했다. 현역 여군 장교가 사법시험에 합격한 것은 강 대위가 처음이다.

강 대위는 서울대 법대에서 위탁 교육중이던 2007년부터 사법시험을 준비했다. 군내 법무 병과 근무가 장병에게 도움을 줄 수 있을 것 같다는 판단에서였다. 그해 1차 시험에는 합격했지만 지난해 2차 시험에서 실패했고, 올해 2차 시험과 3차 면접을 통과했다. 2005년 현역인 육사 선배와 결혼한 강 대위는 “공부에 전념할 수 있도록 여건을 마련해 준 남편의 성원이 큰 힘이 됐다”고 말했다.  강 대위는 1998년 육사에 수석 입학했으며 국제관계학을 전공하고 차석으로 졸업했다. 2사단에서 소대장과 인사 장교를 마치고 현재 서울대에서 석사과정 위탁 교육을 받고 있다.

강 대위는 “위탁 교육과 사시에 응시할 기회를 준 육군에 감사한다”며 “앞으로 법률 전문가로서 전투력 향상과 장병 법무서비스 확대에 기여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군 법무관이 되면 지휘권을 확립하면서 장병 기본권을 조화롭게 보장하는 데 일조하고 싶다”고 말했다. 내년 2월 대학원을 마치는 강 대위는 보병에서 법무 병과로의 전과 심의를 거쳐 2년간의 사법연수원 교육을 마친 뒤 육군 법무관으로 제2의 군 생활을 하게 된다. 

정용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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