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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소식] 프로골퍼 입문 '바늘구멍'

중앙일보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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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3면

프로골퍼는 골프 애호가들에게 선망의 대상이다. 실력만 있다면 세계를 돌아다니며 실컷 골프를 치면서 상금까지 챙기니 부러울 수밖에 없다.

그러나 프로골퍼가 되기는 국내에서도 낙타가 바늘구멍 통과하기 만큼이나 어렵다.

21일 한국프로골프협회 (KPGA)에 따르면 올해 세미 프로테스트에 2천3백1명이 참가를 신청했다.

지난해 1천8백29명보다 30% 가량 늘었다. 세미 프로테스트는 정식 프로골퍼가 되기 위한 1차 관문. 상위 1백명이 통과하므로 1백80대1이 넘는 경쟁률이다.

매년 두차례 치러지는 프로테스트는 올해뿐 아니라 그동안 세미 프로테스트를 통과한 2천여명을 상대로 4라운드 경기로 벌어지며 8오버파 이내인 상위 20명에게만 프로 자격증이 주어진다.

이번 세미 프로테스트에는 다양한 직업과 연령의 골퍼들이 도전장을 냈다. 지난해 낙방한 개그맨 김국진.최홍림씨와 김은호.홍요섭씨 등 연예인이 출전을 신청했으며, 전 국가대표 육상선수 장재근(38)씨도 지난해에 이어 도전한다.

운수업을 하다 부도가 난 뒤 택시기사를 하면서 틈틈이 준비를 해온 최성철(61)씨가 최연장자로, 고교생 조성원(16)군은 최연소자로 신청서를 냈다.

이번 세미 프로테스트는 오는 27일부터 4월 6일까지 지회별로 예선을 치른 뒤 4월 18, 19일 이틀동안 일동레이크골프장에서 본선을 치러 상위 1백명에게 세미 프로 자격을 부여한다.

김종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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