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 '값낮춘 고급차' 잇단 출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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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현대자동차는 최근 트라제XG.에쿠스 등 고급 차종의 선택 사양을 일부 줄이면서 가격은 크게 낮춘 '경제형 고급차종 모델' 을 잇따라 내놓았다. 고급차의 품위를 지키면서 값이 비교적 싼 모델이다.

트라제XG의 경제형 모델은 트라제XG GL.트라제XG의 값이 기아 카렌스 등 경쟁차종보다 비싸 구입을 주저해온 30~40대 직장인들을 겨냥한 것이다.

차문 손잡이를 크롬 도금 대신 차체와 같은 색으로 바꿔 원가를 줄였다. 시트도 값이 싼 것으로 바꿨다.

기존 트라제XG는 최저가 모델이 경쟁 차종보다 최고 2백만원 비쌌다. 경제형 모델의 차값은 경쟁차종 수준으로 낮아졌다.

7인승 2.0가솔린 모델은 1천4백80만원, 9인승 2.7LPG 모델은 1천6백30만원이다.

국내 최고급 세단인 에쿠스도 편의 사양을 일부 줄이고 가격을 6백만원 가까이 내린 저가 모델을 출시했다. 뒷좌석의 히팅 시스템.오디오 리모트 컨트롤 등 차의 주행 성능과는 관계없는 것이다.

현대차 관계자는 "중소기업 사장이나 대기업 임원들을 위한 모델" 이라고 설명했다.

3년 6만㎞ 무상보증수리와 VIP클럽 가입 등 서비스는 기존 차종과 같다.

GS300은 3천5백90만원, JS350은 4천6백50만원.

서익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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