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몽준 대표 “정파 정치 할 거면 의원 왜 299명 있나”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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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소속에 있다 당에 와서 보니 당내 정치는 활발하지만 국민을 보는 정치는 활발하지 않다.”

한나라당 정몽준(얼굴) 대표가 25일 이같이 말했다. 이날 ‘중도실용과 정치개혁을 논한다’는 제목의 당내 토론회에 참석해서다.

그는 “4대 강, 세종시 등 큰 현안이 있는데 국회의원의 입장은 한나라당뿐 아니라 민주당도 정파별로 획일화됐는데 다시 한번 생각해 봐야 한다”며 “국회는 백년대계를 생각하고 정부는 집행을 해야 하는데 국회가 지금까지 한 것이 뭔가. 그럼 국회의원이 왜 299명이나 있어야 하는지 의문이 든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국민이 국회에 바라는 모습은 의원 개개인이 독립된 사고와 행동을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선거 때마다 물갈이를 얘기하는데 우리나라 현역 의원의 재선 비율이 항상 50% 근처로 선진국과 비교하면 매번 혁명적 이지만 사람이 바뀌어도 정치가 바뀌었다는 얘기는 듣지 못했다”고 꼬집었다.

고정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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