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고 앙심 공기총 난사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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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1면

지난 14일 오후 10시쯤 충남 홍성군 갈산면 갈오리 삼화농장 사택에서 이 농장에서 해고된 이관원(42)씨가 농장 직원 등 3명에게 공기총을 난사했다.

이 사고로 농장 운전기사 정훈희(36)씨와 총무과장 최진수(38)씨, 崔씨의 딸 지선(7)양 등 3명이 머리에 실탄 1발씩을 맞고 병원에서 치료중이나 중태다.

경찰 조사결과 李씨는 이날 사택 방안에서 鄭씨 등 농장 직원 3명과 술을 마시다 자신의 해고 이유를 놓고 말다툼을 벌인 鄭씨에게 공기총을 발사해 중상을 입혔다.

李씨는 이어 崔씨와 崔씨 딸에게도 잇따라 실탄을 발사해 중상을 입힌 뒤 자신의 승용차를 타고 달아났다.

경찰은 최근 열흘간 무단 결근해 지난 1일 해고된 李씨가 '가진 것, 배운 것 없는 내가 세상에 대한 적대감을 표시하자면 많은 사람을 죽여야 한다' 는 메모를 남긴 점 등으로 미뤄 해고에 불만을 품고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있다. 삼화농장은 병아리를 사육하고 있으며 직원은 5명이다.

홍성〓김방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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