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협 선수들 '2군 직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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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42면

"죄송합니다.감독님. "

"지난 일은 모두 잊고 훈련에 전념하자. "

프로야구선수협의회(이하 선수협) 사태가 마무리되면서 선수협 소속 선수들이 소속팀을 찾았다.

마해영.문동환.박정태 '롯데 3인방' 은 15일 오전 팀에 복귀했다. 이들은 롯데 김명성 감독을 찾아 그동안 소식 전하지 못한 것을 사과했고 김감독과 동료선수들은 반갑게 맞이했다.

그러나 반가운 것도 잠시, 김감독은 이들에게 2군행을 지시했다. 김감독은 "선수협 문제로 기량이 떨어졌다는 지적을 받지 않도록 2군으로 내려가 몸을 충분히 만들라" 며 "우용득 2군 감독의 OK 사인이 떨어질 때까지 1군으로 올리지 않겠다" 고 밝혔다.

김감독은 마해영과 박정태는 4월초, 문동환은 5월초에나 실전에 투입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2군 훈련장이 마련된 진해공설운동장에 도착한 이들은 선수단 모임을 갖고 우용득 감독과 후배들의 환영을 받은 뒤 곧바로 훈련에 들어갔다.

한편 해태-한화의 시범경기가 벌어진 광주구장에서 양준?박충식 역시 김응룡 감독을 찾았다. 그러나 김감독은 특유의 '무뚝뚝함' 으로 일관. 두 선수 역시 2군에서 훈련하게 되며 코치들로부터 몸상태를 점검받는다.

선수협 회장 송진우는 대전으로 갔다. 송진우는 이희수 감독 대신 한화 주장 조경택에게 전화를 걸어 "주장에게 팀 복귀를 보고한다" 고 말했고 조는 "형님, 빨리 만납시다" 라며 반겼다.

두산 강병규도 팀을 찾아 올시즌 계약 문제와 팀복귀 일정 등을 논의했다.

부산〓심재우 기자, 광주〓김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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