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금메달 노리는 시드니올림픽] 재활용 초점 물공급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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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19면

친환경적 올림픽 '경기 '개최에 있어서 빠질 수 없는 것이 물과 관련된 대책이다.

연평균 강우량이 우리나라의 3분의1 수준인 4백70㎜에 불과한 호주의 자연환경 특성상 올림픽 개최에 따른 수돗물 등 물공급 증가 대책에 한계가 있어 재활용에 초점이 맞춰질 수밖에 없는 것.따라서 조직위원회는 올림픽 파크 내에 공급되는 마시는 물은 시드니시(市)의 상수도로부터 공급하되 화장실 세정수나 정원수는 빗물과 오수를 저장해 활용할 계획이다.

실제로 각 경기장은 연간 85만㎥에 해당하는 지붕에 내리는 빗물을 모아 화장실 등에 사용하도록 설계했다.

빗물뿐 아니라 시드니시 하수처리장으로부터도 처리수를 받아뒀다가 인공습지와 정수장에서 정화, 화장실과 정원 등지에 공급한다. 올림픽 파크 내의 호텔.주경기장.테니스코트.양궁경기장.하키경기장, 그리고 뉴잉턴에 위치한 올림픽 선수촌의 화장실도 마찬가지.

또 절수용 샤워.수도꼭지 등 절수(節水)기기와 고효율 살수시설을 도입했고 올림픽 파크에는 아예 가뭄에 잘 견딜 수 있는 수종(樹種)을 심었다.

여기에다 올림픽 파크 내에 공급되는 정원수는 중앙 컴퓨터 장치를 통해 제어해 물 낭비를 봉쇄하고 있다.

강찬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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