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동호회] 나우누리 '키씽'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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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59면

나우누리의 아카펠라 동호회 '키씽' 은 목소리로 악기 반주를 대신하는 아카펠라를 통해 세상을 따뜻하게 만들고자 하는 사람들이 모인 국내 유일의 동호회다.

1995년 작은 모임으로 출발, 현재 4백여명의 회원들이 활동하고 있다. 노래를 좋아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회원이 될 수 있기에 어린 중학생부터 대학생, 가정주부와 직장인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연령층과 직업군으로 구성되어 있다.

동호회 이름 키씽(KissSing)은 'Kiss(입맞추다)+Sing(노래하다)' 의 합성어로 '입맞추어 노래하다' 는 뜻이다. 간혹 'Kissing' 으로 착각한 네티즌들이 미팅이나 연애를 주선하는 모임으로 오해하기도 하지만 이제는 방송출연 등을 통해 아마추어 아카펠라의 대명사가 됐다.

'필싱어즈' '가스펠라' '메이저 세븐' '텍다그루브' '본트' 등 5개의 팀이 있다. 팀별로 재즈.고스펠.팝송.가요.R&B 등을 특화했다.

매년 나우누리가 주최하는 '사이버 아트 페스티발' 에 참여해왔고 지난해부터 국내 최초로 아카펠라 정기공연을 시작했다. 수시로 고아원.양로원 등에 위문 공연을 가 목소리가 만드는 순수한 화음의 세계로 어려운 이웃에게 따스함을 전하고 있다.

흔히 아카펠라를 '느리고 지루한 것' 으로 잘못 알고 있지만 잔잔한 노래부터 빠른 템포의 힙합.록까지 매우 다양하다. 아카펠라에 몰입하다 보면 어느덧 화음 안에서 생동하는 젊음을 느낄 수 있다.

키씽은 홈페이지 제작과 일반인을 대상으로 한 아카펠라 경연대회를 계획하고 있다. 차가워지고 자극적으로 치닫는 사이버공간을 아름다운 인간의 목소리가 넘쳐나는 공간으로 만들고자 한다.

김선동 <나우누리 아카펠라 동호회 kisssing 대표 운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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