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씨 이야기] 9월 13일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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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9면

봄은/가까운 땅에서/숨결과 같이 일더니, //가을은/머나먼 하늘에서/차가운 물결과 같이 밀려온다. //꽃잎을 이겨/살을 빚던 봄과는 달리/별을 생각으로 깎고 다듬어/가을은/내 마음의 보석을 만든다. //눈동자 먼 봄이라면, /입술을 다문 가을(김현승 가을 중). 비를 앞세운 바람 끝이 한껏 서늘해졌다. 가을이 물결처럼 밀려왔다.

하현옥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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