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선수협 본격 '세불리기' 나서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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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38면

해외 전지훈련을 떠났던 구단들이 속속 귀국하면서 프로야구선수협의회(선수협)의 물밑 움직임이 활발해졌다.

다음달 5일 정규리그 개막전까지 남은 한달여 동안은 선수협의 존폐와 직결될 정도로 중요한 시기여서 선수협은 미가입 선수를 끌어모을 묘안 찾기에 나섰다.

선수협은 이달중 전체 선수의 의사를 물어 선수협의 정당성과 대표성을 입증하려는 총회를 강행할 방침이다. 오는 9일이면 구단이 모두 귀국하므로 벌써부터 '10일설' 과 '20일설' 등 총회 일자에 대한 소문이 퍼지고 있다.

선수협은 일단 선수들이 귀국하면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 선수협의 성과와 선수협에 대한 오해를 불식시키는 데 주력키로 했다. 우선 양준혁과 이대진(이상 해태)은 1일 해태 선수단이 귀국함에 따라 조만간 광주로 찾아가 선수들과 대면할 계획이다.

강병규(두산) 선수협 대변인은 "선수들을 직접 만나 홍보할 시간이 필요하며 충분한 준비과정을 거쳐 총회를 열겠다" 고 밝혀 이달말이나 시즌 개막전인 다음달초 총회를 강행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선수협은 구단측이 지난달 29일까지 선수협 가입 선수들에게 보류수당을 지급하지 않아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 모임(민변)' 의 도움을 받아 급여지급 청구소송을 제기하기로 했다.

심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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