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열되는 4당 4색 표밭갈이] 민국당

중앙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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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04면

민주국민당(가칭)이 사활을 건 세(勢)불리기에 나섰다. 오는 8일 창당대회 때까지 바람이 일어야 총선에서 입지를 확보할 수 있다는 판단에서다.

민국당은 29일 28개 지구당의 조직책을 발표했다. 이미 내정된 23개 지구당 외에 대전 서을에 통일민주당 대변인을 지낸 김태룡(金泰龍)전 의원 등 5명을 추가했다. 오는 5일과 6일 이틀간 집중적으로 이들 지구당의 창당행사를 가질 예정이다.

가장 시급한 원내교섭단체(의원 20명 이상)구성도 조만간 결론낸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최고위원들은 20여명의 영입대상자를 선정, 개별접촉에 나섰다.

한나라당 이상희(李祥羲.부산 남갑).김도언(金道彦.부산 금정을)의원, 민주당 김충일(金忠一.서울 중랑을).김병태(金秉泰.서울 송파병)의원, 무소속의 이웅희(李雄熙.용인)의원 등이 공략 대상이다.

거점별로 바람을 일으키는 작업도 병행한다. 신상우(辛相佑).이기택(李基澤).김광일(金光一).최광(崔洸).신종관(辛宗官)씨 등 부산지역 출마자들은 1일 부산에서 합동출정식을, 5일에는 합동 지구당 창당대회를 갖는다.

辛최고위원측은 "문정수(文正秀)전 부산시장과 박찬종(朴燦鍾)전 의원도 출정식에 참석해 합류를 선언할 가능성이 있다" 고 말했다.

장기표(張琪杓)최고위원은 1일 상도동으로 김영삼(金泳三)전 대통령을 방문할 예정이다. 김윤환(金潤煥)고문은 노태우(盧泰愚)전대통령을 찾아간다. 지원요청을 위해서다.

그러나 내부적인 잡음도 있다.

조순(趙淳)대표가 "강원 강릉 조직책을 맡겠지만 이곳에서 출마하지는 않을 것" 이라며 비례대표 출마 쪽에 무게를 싣고 있어 김윤환.신상우 최고위원 등이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또 정호용(鄭鎬溶)전 의원의 합류문제를 놓고 지도부간 이견이 해소되지 않자 그는 29일 "민국당에 합류하지 않을 것" 이라고 선언했다.

이수호.김정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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